빗소리가 귓가를 두드렸다. 다솔은 침대에 누워 느리게 눈을 깜박였다. 머리맡의 시계는 7시 50분을 가리켰다. 쉬는 날인데도 칼같이 평소 일어나던 시간에 눈이 떠지는 일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다. 한동안 멍하니 누워있던 그는 느릿느릿 몸을 일으켰다. 미적거리는 건 이쯤이면 됐다. 그동안 미뤄뒀던 할 일이 산더미였다. 평소 하지 못했던 청소며 정리, 쌀쌀해진...
리므젤은 완벽한 존재다. 천재, 이종족, 후작가, 무예과의 신예, 정령사, 정의로운…. 그를 수식하는 단어는 다양했다. 입학한 지 한 달이 채 안 되었어도 리므젤 타르티스를 모르는 이는 없었다. 아카데미 내에서 리므젤 타르티스라는 이름을 듣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입학한 이래로 수석 자리를 놓친 적이 없는 평민, 헬리타스보다 더욱 유명한 차석. 그런 리...
*자캐커뮤니티 <화르르맨션>을 러닝한 정다솔의 로그입니다. *후반부에 약한 고어적(피냄새, 상처) 묘사가 있습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복제, 인용, 배포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기력이.. 딸렸습니다..... 사람들이 분주히 뛰어다녔다. 정다솔은 한 숟갈 뜬 밥을 마저 입으로 가져갔다. 지금 어디라고...
*2021년 2월 28일 엔딩난 자캐 커뮤니티 <화르르 맨션>을 러닝한 정다솔의 고백로그입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으며, 무단 전재 및 복제, 인용을 일체 금합니다. 맨션에 들어서자마자 씁쓸한 풀냄새가 났다. 아, 오늘은 내려오셨나보다. 다른 사람의 인사를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당신의 모습을 찾았다. 머리카락을 올려 고양이처럼 뾰족하...
"선생님?" 왁자지껄한 고깃집의 소음에도 그 부름만은 유독 선명했다. 그는 황급히 물고 있던 담배를 벽에 비벼 껐다. 머쓱한 얼굴이 자신을 부른 상대를 마주한다. 웨이브진 갈색 머리에 역시 옅은 갈색 눈동자, 과하지 않게 화장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아... 나오셨어요." 묻는 어조가 묘하게 어색했다. 상은은 작게 웃었다. 피워도 괜찮아요, 그닥 높은 ...
*210204 엔딩난 자캐커뮤 <TRAVEL WITH AIRSHIP!>의 MPC, 지스로 슈텔헤임의 로그입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으며, 무단 전제 및 복제를 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낙화님. 본론에 앞서, 이 편지가 적잖이 당황스러우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당황조차 제게는 기쁘게 여겨진다고 하면 편지는 이쯤에서 찢길지도 모르겠군요. 괜찮...
자고 일어나니 세계가 바뀌어 있었다는 황당한 이야기는 소설 속에서만 일어날 줄 알았다. 심지어 바뀐 세계라는 게 클리셰 덩어리인 로맨스판타지 웹소설도 아니고, 중국에서 유행한다던 무협지 속도 아니며, 하다못해 조선시대조차도 아니라니. 한채희는 한 달 전을 생각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동안 한채희가 이 세계에 대해 알아낸 건 별로 없었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쓰다가.. 완성 안 할 거 같아서 그냥 올립니다 언젠간 하겠죠 뭐..(무책임) *우울하고 어둡고 가라앉아있습니다. 이혼 및 총상에 관련된 직간접적 묘사가 나오니 관련 소재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열람 주의 바랍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습니다. 무단 인용 및 전제, 복제를 금합니다. 목숨값이라는 게 빈말은 아니었던 모양이지. 한채희는 통장에 찍...
*2020년 4월 4일 엔딩 난 자캐 커뮤니티 <와르르 맨션>을 러닝한 한채희의 마피아 AU 로그입니다. * 본 글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으며 무단 전재, 복제 및 인용을 금합니다. *비윤리적이고 불행서사라고 느껴질 만한 묘사가 있으니 이에 대해 불편하신 분은 열람을 재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필자는 이러한 소재를 옹호하지 않습니다. *트리거: 가난,...
이것저것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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